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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들의 죽음, 특히 자살 소식에 심리적으로 동조하여, 이를 모방한 자살 시도가 잇따르는 사회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라고 한다.
베르테르 효과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독일에 출판된 후 이 책을 읽은 다수의 청년 독자들이 주인공인 베르테르의 죽음을 따라 자살을 했던 것에서 유래했다. 해당 용어는 1974년 《American Sociological Review》에 게재된 데이비드 필립스(David Philips)의 《THE INFLUENCE OF SUGGESTION ON SUICIDE: SUBSTANTIVE AND THEORETICAL IMPLICATIONS OF THE WERTHER EFFECT》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줄거리
감수성이 풍부한 젊은 예술가인 주인공 베르테르는 어떤 일 때문에 고향을 떠나 다른 고장으로 옮겨 살게 되었다. 그 곳에서 우연히 참석한 파티에서 알베르트라는 약혼자가 있는 아가씨 로테와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로테는 이미 약혼자가 있는 상태. 로테도 베르테르를 자신의 지적 감성과 성격이 통하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된다.
로테에 대한 사랑이 깊어질수록 로테의 사랑을 얻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느낀 베르테르는 한동안 로테 곁을 떠나기로 하고 친구 빌헬름이 추천해 준대로 공사의 비서로 일을 하는데, 남 밑에서 일하는 것도 적성에 안 맞는 데다 공사라는 사람의 성격도 마음에 들지 않고, 속물적인 귀족 사회에 신물이 나 약 8개월 만에 사직서를 낸다. 그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서 순례도 하고 전쟁터에도 나갈까 고민하는 등 로테를 잊으려 애쓴다. 그러나 그는 그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줄 유일한 여인을 찾아 다시 되돌아오게 되고, 이후 로테의 남편인 알베르트에 대한 질투심은 점점 커져만 간다. 로테 역시 베르테르에 대한 자신의 감정에 동요하게 되고, 베르테르가 찾아온 뒤면 알베르트와의 관계가 불편해졌다. 나중엔 자신의 행위에 대해 죄악감을 느끼고 로테에 대한 사랑을 체념한 베르테르는 죽음만이 그의 사랑을 완성시켜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로테를 향한 마지막 사랑의 표현까지 거절당한 베르테르는 결국 알베르트에게서 빌려온 권총을 이용해 자살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마감했다. 로테는 그의 자살 소식을 듣자마자 실신했으며, 알베르트는 그녀의 목숨이 걱정되어 베르테르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 알베르트, 로테의 아버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베르테르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의 유언대로 보리수나무 두 그루가 있는 곳에 묻어주었다.
베르테르 효과에 따라 유명인의 사망이 사람들의 자살을 부른 직접적 원인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한다. 원래부터 자살 소인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유명인의 죽음이나 자살 소식을 접한 것을 계기로 자살에 대한 소망을 마음 속에서 구체화해 실행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 오늘날 베르테르 효과라고 하는 것은 대개 그런 경우까지 지칭해서 폭넓게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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